[속보] 경찰 “화성연쇄살인 3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용의자 이씨 DNA 검출” - 한겨레
3·4·5·7·9차 사건 등 5건 디엔에이 일치
진범 논란 8차도 이씨 소행에 무게 둬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아무개(56)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986년~1991년 사이 10차례 일어난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아무개(56)씨가 자신이 모두 이들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가운데, 3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디엔에이(DNA)가 검출됐다. 3차 사건은 1987년 4월23일 당시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주부 권아무개(당시 24살)씨가 스타킹으로 목이 졸리고 얼굴에 속옷을 덮어쓴 채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당시 이 사건이 1986년 12월12일께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3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디엔에이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국과수의 통보는 문건으로 이뤄지는 정식 통보가 아닌 구두로 이뤄졌고 경찰은 설명했다.
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경찰이 그린 범행 현장 약도. 연합뉴스>
앞서 이씨의 디엔에이는 1986년 12월14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4차 사건 피해자의 속옷 등에서도 디엔에이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씨의 디엔에이는 화성연쇄살인 3·4·5·7·9차 등 5개 사건의 피해자 증거물에서 발견됐다.
한편, 이씨는 1988년 9월16일 당시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박아무개(당시 13살)양이 성폭행당한 뒤 피살된 채 발견된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상태인데, 이 사건은 현재 범인으로 몰려 20년 형을 살았던 윤아무개(52)씨가 무죄를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일 벌어진 상태다.
이씨는 8차 사건 자백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이씨가 이 사건의 진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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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10:49:5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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