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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구속 이후 첫 여의도 촛불…“공수처 설치하라” - 한겨레

정경심 구속 이후 첫 여의도 촛불…“공수처 설치하라” - 한겨레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 여의도에서 ‘설치하라 공수처’ 촛불문화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전날 밤부터 “문재인 정부 퇴진” 철야집회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시민공원 일대에서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제11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시민공원 일대에서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제11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뒤 첫 주말인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특검’이라는 슬로건으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제11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응답하라 국회’가 적힌 노란 풍선을 흔들며 ‘설치하라 공수처’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검찰개혁 완수하자” “공수처 설치 완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본 집회는 오후 4시였지만 오후 2시부터 사전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여의도역 일대를 꽉 채웠다. 여의도공원 옆은 7차선이 전면 통제됐다. 주최 쪽은 참석 인원을 따로 추산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6개 부대를 배치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24일 정 교수가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은닉 교사 등 11가지에 이르는 혐의를 받아 구속된 뒤 처음 열렸다. 대구에서 온 김정숙(58)씨는 “그간 유튜브 생중계로만 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 정 교수의 구속 소식을 듣고 울분이 터졌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에서 온 이홍복(54)씨는 “구속 소식을 듣고 충격을 많이 받아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11시간씩 무리한 압수수색을 해놓고서 구속까지 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시민공원 일대에서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 촉구하는 제11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시민공원 일대에서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 촉구하는 제11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대 딸과 함께 참여한 권영미(45)씨는 “검찰이 조 전 장관도 조만간 소환할 것 같다. 검찰이 이미 조 전 장관과 가족들에 대해 ‘유죄’라는 프레임을 씌워놨기 때문에 그 시나리오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검찰이 정 교수에게 11가지 혐의를 만들어서 덮어씌운 것으로 모자라 조 전 장관까지 넣으려고 한다. 검찰에 정말 치가 떨린다. 앞으로 토요일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이라는 손팻말도 새로 등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7년 대통령 권한대행이었을 때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 과정에 연루됐고 군·검찰 합동수사단이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경남 창원에서 온 최우영(57)씨는 “해당 뉴스를 보고 놀라서 아내가 운영하던 치킨집도 문 닫고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정숙씨는 “문건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인이 찍힌 것을 보고, 윤석열 임명은 ‘인사 참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윤 총장에 대해 많이 속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결국 대책은 공수처 설치”라고 외치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관련 법안들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권영미씨는 “검찰총장이 검찰에 고소장을 넣어도 견제할 방법이 없는 게 지금 현실 아니냐”라며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의 선택적 수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영씨는 “조금 포기하더라도 최대한 합의해서 우선 공수처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조금 미진해도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언제까지 발도 못 떼고 있을 거냐”라고 말했다. 이홍복씨는 “공수처 법안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은 말할 것도 없고,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책임이 있다. 더 적극적으로 관련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 국회대로를 따라 국회까지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후 6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한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밤 10시까지 야간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범국민투쟁본부는 전날 오후 7시부터 문재인 정부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철야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 정부가 실정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도 3주째 차로를 점거하고 철야 기도회와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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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08:37: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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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to "정경심 구속 이후 첫 여의도 촛불…“공수처 설치하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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