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지난 9일 총선 공약을 발굴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을 출범, 나씨를 단원으로 위촉했다. 그런데 나씨가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됐다. 나씨는 지난해 9월 28일 조국 지지자 집회에 대해 “눈물이 난다. 부패한 검찰로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국민이 싸우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10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하자 “검찰개혁은 어디로 가나. 조국 장관님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썼다.
나씨가 과거 김희선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찍은 사진도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렀다. 두 사람은 나씨가 편집장으로 있는 ‘주간여성’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표지 사진에는 김정숙 여사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당과 방향성이 맞지 않는 인사를 아무런 검증 없이 영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한국당 의원은 “최근 당이 민주당 영입 인재의 ‘조국 옹호’ 발언을 비난하는 논평을 냈는데, 정작 내부의 일은 허술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당 인사는 “총선을 앞두고 어설픈 일 처리로 불필요하게 당을 공격하는 빌미를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2020-01-12 08:50: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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