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총사령관 솔레이마니를 사살하는데 본토에서 조종한 무인항공기(드론)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드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공습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 미국 언론은 당시 작전이 ‘임기표적’(Target Of Opportunity) 방식으로 수행됐다고 전했지만 미 국방부는 작전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임기표적 방식은 정찰을 통해 표적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가운데 워싱턴 이그재미너(WE) 등은 4일(현지시간) 미 공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솔레이마니 사살에 MQ-9 리퍼 드론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제러럴 제너럴 아토믹스(GA)가 지난 2007년 생산한 MQ-9은 1600만달러(약 186억8000만원)로 적외선 센서와 컬러 및 흑백 카메라, 정밀 공격을 위한 레이저거리 탐지기와 타깃 장치 등이 탑재되어 있어 정보 수집 뿐 아니라 공습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저렴한 장비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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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은 “MQ-9은 무장이 가능하고 다수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중고도에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드론으로 주로 동적인 목표물을 겨냥할 때 사용되며 정보 수집에도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시와 수색, 구조 임무 지원 등 미국의 변칙적인 작전에도 동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 공군 조종사였던 해리티지 재단의 존 베너블 선임연구원은 WE와의 인터뷰에서 “MQ-9의 사정거리와 작전 가능 시간(loiter time), 정밀 타격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저위험 환경에서 정보 수집과 감시, 정찰에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드론 전문가인 브렛 벨리코비치는 폭스뉴스의 ‘아메리카 뉴스 HQ:위켄드’에 출연해 “MQ-9 리퍼 드론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당시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프레데터(MQ-1)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MQ-9는 레이저 유도 방식인 헬파이어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어 정밀 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솔레이마니와 같은 최우선 목표를 상대로 작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밀함이 생명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에 대한 드론 공격은 미국인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활개 칠 수 없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미국 정부도 다양한 형태로 옵션을 통해 보복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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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10:4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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