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밤 10시부터 23분간 진행됐다. 다만 문 대통령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양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특히 "한미 간 체결된 통화 스왑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 통화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108일 만이다. 두 정상 간 직접 만남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가 마지막이었다.
양 정상은 도쿄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도쿄올림픽 연기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순조로운 연기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주요국 정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상외교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전방위 `전화 외교`는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차단정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외에서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 사례`로 호평하며 정부에 방역·치료 노하우 공유와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하고 있는 점도 문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외교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재외 한국 공관 또는 주한 외국 공관 등 정부 채널을 통해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해온 국가는 30개국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에 앞서 무함마드 빈살만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 같은 의제를 협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 영상회의 개최, 한국 의료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달 초 한국에 긴급하게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 가능 여부를 외교 채널을 통해 요청했고 진단키트 관련 물품(검체 수송배지 키트)을 수출한 바 있다.
[박용범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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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15:25: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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