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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꼽고 치사해도 '큰 손'…세계가 중국 못 끊는 이유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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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연기됐던 중국 정책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지난달 2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사진=[베이징=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연기됐던 중국 정책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지난달 2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사진=[베이징=신화/뉴시스]
코로나19(COVID-19)로 멈췄던 세계 경제가 다시 가동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가 중국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중국에 대한 높은 경제 의존도를 줄이려는 나라들이 많아졌지만, 정작 세계 경제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류를 끊는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은 중국에 생산 공장을 차린 자국 기업을 돕기 위해 22억 달러(약 2조6563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의 무역 장관들은 공급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징으로부터 벗어나 경제적인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해야 한다고 계속적으로 요구 중이다.

그러나 정부와 기관의 노력과 별개로 실제로 제품은 생산하고 팔아야 하는 기업들의 속마음은 더 복잡하다. '미운' 중국을 끊어내 버리고 싶지만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관세를 매기고 소고기 수입을 금지시킨 것처럼 도리어 피해를 받는 일이 생기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세계 기업들이 '중국'이란 큰 손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3개국 3개 회사를 분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랍스터 보트가 가야할 길 30여년전인 1990년만 해도 호주 서해안에서 잡힌 랍스터는 전세계로 퍼져 수출됐다. 일본과 미국 등이 호주산 랍스터를 수입했다. 그러나 중국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인 2000년경부터는 중국이 살아있는 랍스터에 웃돈을 얹어 구입했고, 호주에서 잡히는 랍스터의 대부분이 중국 수출에 의존하게 됐다. 올해 초 호주의 랍스터 95%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AFP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AFP

호주 서해안에서 3대째 랍스터를 잡고 있는 어부 페델레 카마르다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후 '우리는 어떻게 될까'하고 생각했다"며 "중국은 하나의 시장일 뿐이지만 매우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카마다는 그간 대부분의 어획량을 중국으로 수출해왔다.

카 마르다는 "우리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문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랍스타 구매를 중단했다. 이후 호주에선 2000여명의 랍스터 어부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호주 랍스터 업체들이 수출 지역 다각화에 나섰다. 지금까지 교류한 적이 있었던 모든 국가의 구매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십 년 전 자료도 동원됐다. 호주 정부는 해산물 수출을 위한 전세 항공편에 70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웨스턴 락 랍스터(Western Rock Lobster)의 매트 테일러 대표는 "가격이 낮고 제품 수량이 줄어들었을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관세를 매기고 소고기 수출을 어렵게 했음에도 호주는 중국 시장을 다시 끌어드리려 나라의 보조금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의 발원과 확산 과정을 국제적으로 조사하자고 주장한 이후 중국은 호주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보리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것에 이어 자국민들에게 호주로 여행과 유학을 가지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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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사회…중국 성장 '어쩔 수 없이" 필요해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조명 회사 오스람(Osram)도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을 대신할 시장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지난 10년, 중국은 독일 수출업자들이 불황에서 회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올라프 베를린 오스람 대표는 "중국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독일 산업을 다시 구할 것이라 기대하진 않는다"며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시장이지만 성장 시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에 판매를 하지 않더라도 많은 제작 공장이 중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베를린 대표는 집 주변의 공급 업체를 찾아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를 포함해 독일의 다른 회사들도 원자재의 공급 업체를 2개 이상 확보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공급망 중단을 방지하는 방안을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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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변기 제조업체 토토도 1985년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왔다. 중국은 지난해 토토의 해외판매량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 1월과 2월 중국이 봉쇄령을 내리면서 토토의 조립 라인도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회사는 철수를 고려하진 않았다. 중국만큼 주택소유율이 높고 가처분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 거대한 시장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이 2020년에 플러스 경제 성장을 할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6% 성장, 유로존은 -7.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골드만 삭스의 캐시 마츠이 자본전략가는 " 중국 정치에 반대하는 사람들 조차 심각한 경제 압력이 가중될 땐, 중국의 경제 활동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는 서로 연결돼 있다. 거의 모든 주요 경제에서 중국이 계속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une 17, 2020 at 02: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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