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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와 교통체증으로 살기 힘들다”…광화문광장 '주민 소통' 나선 박원순 - 한겨레

“시위와 교통체증으로 살기 힘들다”…광화문광장 '주민 소통' 나선 박원순 - 한겨레

광장 인근 삼청동·사직동 현장 방문
“광장 시위로 장사 안 돼 큰 손해”
“광장 사업으로 교통대란 우려돼”
11일 ‘골목소통’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결사반대’ 현수막을 든 시민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규 기자.
11일 ‘골목소통’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결사반대’ 현수막을 든 시민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근에 사는 주민을 찾아 의견을 비판적인 의견을 듣는 소통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1일 오후2시30분께 종로구 삼청동 음식점 ‘향나무세그루’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 10여명과 30분가량 간담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일어나는 시위로 장사가 어려워졌다며 하소연했다. 삼청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 허아무개씨는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는 블랙홀이다. 시위가 일어나면 삼청동으로 오는 손님들이 없어진다”며 “장사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주민 신동은씨도 “광화문광장 촛불시위로 주말이 되면 교통이 차단돼 차량통행이 안된다”며 “영업이 위축되면서 상가 공실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마을 주민과 함께 삼청동 거리를 걸으며 공실이 된 상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임대 딱지가 붙은 3층 건물을 보며 박 시장은 “상권이 확실히 위축됐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결사반대’ 현수막을 들고 있던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5시에는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 풍림스페이스본 아파트 북카페에서 주민토론회도 열어 주민 100여명과 1시간20분 동안 의견을 주고 받았다. 손영자 파크팰리스 아파트 주민회장은 “새로운 광화문 광장을 꾸리면 그 많은 차를 어떻게 우회시킬 것이냐”며 “교통대란이 생기는데 광화문광장을 넓히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현옥씨는 “자유한국당이 새벽 5시까지 시위해 잠을 못 잤다. 시위하는 이들의 소음을 측정해봤냐”며 “광화문광장이 커지면 시위가 더 많아질 텐데 대책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 시장님이 직접 살아보는 것은 어떤지. 피부로 직접 시위에서 나오는 소음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광장 인근 아파트 북카페에서 주민들을 만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광장 인근 아파트 북카페에서 주민들을 만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에 박 시장은 주민들에게 “서울시 직원에게도 새 광화문광장 조성에 대한 반대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내가 책임자다”라며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보다는 광화문광장 인근에 살아가면서 생기는 어려움이나 새 광화문광장 조성에 비판적인 생각을 얼마든지 더 말씀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간접적으로 보고 받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며 “나도 시장이자 한 사람의 주민이다. 주민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통 강화 시도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에 대해 시민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졌다. 행정안전부도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반대하면서 2021년 5월까지 완공하려 했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됐다. 박 시장은 이날 골목소통에 이어 오는 3일 종로구 청운효자동, 부암동, 평창동 주민들도 직접 찾아간다. 3일 오후3시30분 서울 종로구청 강당에서 열리는 현장토론회에서는 이틀간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한데 모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이 직접 꾸리는 이 토론회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고 무제한 끝장토론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 모인 의견과 토론회 논의내용은 광화문광장 누리집(gwanghwamun.seoul.go.kr)에도 공개된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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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12:00:1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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