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독도 해상 추락 헬기 동체서 주검 1명 발견 - 한겨레

독도 해상 추락 헬기 동체서 주검 1명 발견 - 한겨레

환자 등 7명 탑승…실종자 밤샘수색
손가락 잘린 선원 구조 위해 출동
31일 밤 독도 해상에서 추락
2016년 노르웨이서 13명 숨진
대형헬기 슈퍼퓨마와 같은 기종
전날 밤 7명을 태운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 앞바다에서 1일 새벽 중앙119구조본부 등이 조명탄을 쏘아놓고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전날 밤 7명을 태운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 앞바다에서 1일 새벽 중앙119구조본부 등이 조명탄을 쏘아놓고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독도에서 환자를 태운 소방헬기가 이륙하자마자 앞바다에 떨어졌다. 소방청과 해양경찰청 등은 15시간 만에 바닷속에서 헬기 동체와 실종자 1명은 찾았지만 나머지 실종자 6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 헬기는 2016년 노르웨이 해상에 추락해 13명이 숨진 헬기와 같은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1일 “오늘 오후 2시25분께 독도 남방 0.3마일(약 480m), 수심 72m 지점을 수중 수색하던 중 소방헬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은 이날 오후 1시35분부터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잠수요원 3명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실시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헬기 동체와 그 안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오후 5시40분께 심해 구조가 가능한 해군 청해진함(400t급)이 현장에 도착하자 해경 등은 헬기를 물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동체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자 구조 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31일 밤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독도 동도나루터 서남쪽 방향 200~300m 지점 해상에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이 헬기는 이날 밤 9시33분께 “어선에서 홍게를 잡던 선원이 손가락이 잘렸다”는 신고를 받고 대구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독도를 향해 출발했다. 이 헬기는 급유를 위해 울릉도에 잠깐 들른 뒤 밤 11시22분께 독도에 착륙했다. 이후 손가락이 잘린 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이륙했는데 불과 몇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가 추락하는 장면을 본 독도경비대장이 119에 직접 신고했다. 당시 바람은 남서 방향으로 초속 10~12m로 불고 있었고, 파도는 1.5~2m 높이로 치고 있었다. 헬기에는 기장 김아무개(46)·이아무개(39)씨, 정비사 서아무개(45)씨, 항공구급 박아무개(29) 소방사, 항공구조 배아무개(31) 소방교, 환자 윤아무개(50)씨, 보호자 박아무개(46)씨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가 보트를 이용해 수색에 나섰고, 해경과 해군 함정이 가세했지만 이미 깜깜해진 상태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 등은 공군의 조명탄 지원을 받아 밤새도록 수색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었다. 해경 등은 날이 밝으면서 물결이 약해지자 대대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해경 등은 해경 4척, 해군 2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3척 등 배 12척과 해경 5대, 군 1대, 소방 2대 등 항공기 8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배와 헬기를 타고 울릉도로 들어갔다. 황상훈 동해해양지방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인양 전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감식을 통해 탑승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관기관과 협의 후 (인양을) 결정할 예정이며 야간에도 수색작업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9월23일부터 10월18일까지 제작사인 에어버스사가 자동회전축을 정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주기어장치 사용 1000시간이 넘으면 정비가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시험비행을 거쳐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헬기 동체에 있는 블랙박스와 보이스 리코더(음성기록장치)를 확인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과거 노르웨이에서 인명사고를 낸 헬기와 같은 기종으로 확인됐다. 또한 소방청은 2008년에도 이 기종의 헬기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독도 사고 헬기 기종은 길이 19.5m, 높이 4.97m, 너비 4.1m에 이르는 28인승 대형 헬기로 유럽 항공기업체인 에어버스가 만든 슈퍼퓨마(EC225)다. 소방청은 2016년 3월 이번에 추락한 헬기를 440억원에 도입했다. 적외선탐색장비와 산불진화장비, 야간비행장비까지 갖춘 다목적용 헬기다. 국내에 슈퍼퓨마 헬기가 도입된 지 한달이 지난 같은 해 4월 노르웨이 해상에서는 ‘슈퍼퓨마’의 회전날개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같은 해 6월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슈퍼퓨마 기종에 운항금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당시 운항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일반 항공기가 금지된 것뿐”이라며 “긴급 항공기는 예외 사항이었다. 에어버스 제작사의 개선조치 사항을 받아들여 조치하고 최종 검사도 끝내 다시 운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가 난 헬기는 노르웨이 사고 헬기와 같은 기종이지만, 아직 같은 결함으로 사고가 일어났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기종이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한 바 있다. 소방청 소속 소방항공대는 2018년 기준 30대의 헬기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에어버스 회사 기종의 헬기는 모두 10대다. 이번 사고로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은 사고가 난 헬기를 포함해 모두 2대다. 소방청은 2008년 12월에 처음으로 같은 기종의 헬기를 459억원에 구매한 바 있다. 김일우 이정규 구대선 기자 cooly@hani.co.kr

Let's block ads! (Why?)



2019-11-01 12:47:11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NGh0dHA6Ly93d3cuaGFuaS5jby5rci9hcnRpL2FyZWEveWVvbmduYW0vOTE1NTE3Lmh0bWzSAQA?oc=5
52781979890114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독도 해상 추락 헬기 동체서 주검 1명 발견 - 한겨레"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