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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다리만 찾으면 퍽퍽 살은 누가 먹나…고민 큰 치킨업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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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요리
사진설명닭가슴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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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닭 다리와 날개만 찾으면 남은 가슴살과 퍽퍽 살은 누가 먹죠?"

가족과 함께 치킨을 먹다가 닭 다리를 두고 `눈치 싸움`을 하거나, 선호하는 부위를 먼저 먹고 퍽퍽한 가슴살만 남긴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는 소비자만의 고민만은 아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자리 잡은 치킨 소비가 날로 늘어가면서 부위별 인기 불균형에 대한 관련 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다음 달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피 직상장을 추진 중인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의 증권 신고서를 보면 이 같은 고충이 여실히 담겨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재고 자산은 2017년 30억원에서 2018년 33억원, 지난해 64억원, 올해 상반기 125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품 재고 자산은 2017년 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2억원, 원재료 재고 자산은 같은 기간 6천300만원에서 9억400만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를 두고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치킨 소비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현상"이라며 "날개·다리 등 소비자의 선호 부위와 가슴살 등 비선호 부위가 명확하게 나뉘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함과 동시에 비선호 부위에 대한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선호 부위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등 거래처를 확대하고 닭가슴살 볶음밥이나 핫바 같은 신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출시해 재고 자산 관리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비단 교촌치킨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 국내 유명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20일 "국내에서 닭 날개가 100이 소비된다고 하면 닭 다리는 85∼90 정도 팔린다"며 "이에 비해 닭가슴살은 60∼70 정도에 불과해 선호도에 따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선호 부위로 꼽히던 닭 다리마저 주 소비처 가운데 하나인 학교 급식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돼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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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다리와 날개로 이뤄진 교촌치킨 인기 제품 '허니콤보'
사진설명닭 다리와 날개로 이뤄진 교촌치킨 인기 제품 '허니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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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한 때는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닭가슴살이 조명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는 이 또한 시들해졌다"며 "다리나 날개 같은 부분육과 함께 다른 부위도 골고루 소비되면 좋겠지만, 닭가슴살은 물량이 쌓이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국내 주요 육가공업체는 여러 치킨 브랜드의 요구에 따라 닭을 통째로 납품하거나, 닭을 부위별로 잘라 함께 주기도 한다. 그런데 각 치킨 업체에서 닭 다리나 날개 등 인기 부위로만 구성된 상품을 내놓다 보니 닭 부위별 소비 불균형이 심화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자 업계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가정용 제품을 개발해 닭가슴살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마니커는 자사 쇼핑몰 `진심닭컴`을 통해 `부드러운 오븐구이 닭가슴살`, `부드러운 양념치킨맛 닭가슴살`, `부드러운 데리야키 맛 닭가슴살` 등을 팔고 있다.

BBQ 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도 자사 쇼핑몰에서 `BBQ 통가슴살 마일드/매콤치킨 육포`를 팔고 있다. 하림 역시 닭가슴살 소시지·스테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닭 날개 물량을 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가슴살까지 함께 대량으로 사들여 보관하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도 있다"며 "닭 날개 요리가 인기 있는 한 이런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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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 2020 at 05: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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