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9.14 17:01
추석 당일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40대 방화범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로 A(4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서원구 개신동 15층짜리 아파트 9층 어머니가 거주하는 집에 들어가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를 받는다.
A씨는 불을 지른 직후 아파트를 빠져나왔고,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B(38)씨 등 3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은 불이 나자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연기 흡입 환자 중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아파트 42㎡(약12평)를 태웠고, 소방 추산 48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이날 A씨가 아파트에 출입한 직후에 불이 난 것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19-09-14 08:01: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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