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두워서"…노인층 독서 위해 도서관에 '큰글자'책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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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립중앙도서관. (사진=뉴시스 DB) 2020.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시력문제로 인해 독서율이 낮은 고령층의 독서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공공도서관에 큰 글자로 된 책이 약 2만권가량 배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노인의 독서 생활을 돕기 위해 큰글자책 27종 1만8900권을 전국 공공도서관 660곳에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는 시력 문제로 독서에 관심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돋보기 등 도구 없이 독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큰글자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큰글자책 242종 13만여권을 공공도서관에 보급했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종이책 독서율은 ▲2013년 48.4% ▲2015년 36.9% ▲2017년 47.8% ▲2019년 3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60세 이상의 경우 독서 장애 요인으로 11.7%가 '몸이 불편해 책 읽기가 어려워서'를 꼽아 다른 연령대가 같은 이유를 꼽은 비율인 0∼1%대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는 글자 크기를 기존 15포인트(초등학생 교과서 글자 크기)에서 16포인트로 확대했다.

아울러 노인들이 선호하는 책을 큰글자책으로 제작하기 위해 도서관 거대자료(빅데이터)와 대형 인터넷 서점 판매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사업 이래 최대 많은 27종을 대상책으로 선정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늦어도 9월부터는 공공도서관에서 어르신들이 '100세수업', '2020 부의 지각변동' 등 경제, 건강, 철학 등 다양한 주제의 큰글자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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